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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철한 산경e뉴스
[환경이슈] 또 검출된 후쿠시마 ‘세슘 우럭’…정부는 여전히 “우리 바다 안전” 받아쓰기만 본문
원안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0차 방류 합동브리핑…도쿄전력·IAEA 발표 고스란히 대변
항만 내 ‘기준치 초과 방사능 어류’ 나오는데… 연안 정착성 핑계로 실효적 대책은 ‘전무’
눈앞의 수치 안주하는 사이 장기 생태계 누적 오염 경고등…독자적 검증권 확보 시급

[산경e뉴스]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20차 해양 방류를 앞두고 일본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신뢰성 검증 데이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일방적인 ‘안전성 홍보’를 되풀이하고 있다.
원전 항만 안에서 또다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 검출 어류가 포획되는 등 환경적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과학적 검증을 향한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보다 일본 측의 해명을 대변하는 데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쿄전력 데이터 받아쓰고 “이상 없다”는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국무조정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도쿄전력이 내달 1일부터 20차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브리핑에 나선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도쿄전력의 분석 결과라며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17만 베크렐(Bq)이며 향후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중수소 외 측정·평가 대상인 29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 역시 배출 기준인 1미만보다 낮은 0.45(도쿄전력 분석치) 수준이며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 역시 일본의 방류 활동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정부가 제시한 안전성의 근거가 철저히 일본 측이 제공한 시료와 데이터, 그리고 일본 원전 시설을 ‘시찰’하고 면담하는 수준에 머문 IAEA의 보고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방류 설비의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고 강조했지만 이 역시 이송 펌프나 유량조절밸브 등 설비 외관의 특이사항 유무를 보거나 IAEA 현장사무소로부터 정보를 ‘공유’받는 수준에 그쳤다.
원전 항만 내 ‘세슘 우럭’ 검출에도 “국내 이동 가능성 낮다” 낙관론만
정부의 소극적이고 안이한 상황 인식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양 생태계의 오염 징후를 다루는 태도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번 브리핑에서 정부는 도쿄전력이 지난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에서 포획한 어류 15개체를 검사한 결과, ‘우럭’ 1개체에서 기준치(100Bq/kg)를 초과한 13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사실을 인정했다.
오염수 방류가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원전 인근 해역의 수중 생물들이 방사성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증거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우럭은 연안 정착성 어종이므로 국내 해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낮다”는 낙관적인 해명뿐이었다.
도쿄전력이 항만 내에 방지막을 설치해 어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부의 태도가 해양 생태계의 유기적 연결성을 간과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한다.
방지막이 방사능에 오염된 어류의 이동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을뿐더러 먹이사슬을 통한 광범위한 해양 오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오직 ‘우리 해역으로 오지 않는다’는 1차원적 논리로 국민을 안심시키려 한다는 비판이다.
대변인 전락한 정부 브리핑…‘백년대계’ 환경 주권 회복해야
해양수산부는 국내 생산·유통단계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해수욕장 긴급조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원안위 역시 원전 3km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하한치 미만으로 기록됐다는 도쿄전력의 데이터를 제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치적 ‘적합’ 판정이 장기적인 해양 방사능 축적의 안전성을 보증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출처 : 산경e뉴스(https://www.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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