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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철한 산경e뉴스
[데스크 칼럼] ‘AI 시대’의 화려한 청사진 뒤에 가려진 노동의 눈물 본문
부산 벡스코의 화려한 구호 뒤에 숨겨진 ‘이중사고’의 실체...기술 혁신에만 매몰된 에너지 정책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산경e뉴스] 4월의 끝자락,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계는 두 개의 거대한 흐름 속에 있다.
한쪽에선 ‘AI 시대를 여는 원자력’을 앞세우며 1만 9000명이 모여 ‘원자력 르네상스’를 외쳤고, 다른 한쪽에선 ‘재생에너지 특별법’ 제정을 통해 규제의 족쇄를 풀고 에너지 생태계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가져온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기술적·제도적 해법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 화려한 기술 혁신의 청사진 뒤에는 차가운 현실이 공존한다.
에너지 전환의 주체여야 할 노동자들이 정작 자신들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법적 투쟁’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벡스코의 컨벤션홀과 현장의 노동 현장은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들의 언어는 철저히 단절되어 있다.
‘2026 한국원자력연차대회’와 ‘재생에너지 특별법 토론회’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AI 산업을 위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규제를 혁파하고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자력업계는 디지털 트윈과 AI 융합을 통한 원전의 효율적 운영을, 재생에너지업계는 인허가 원스톱 처리와 도시공원 점용 특례 등 제도적 유연성을 주장한다.
이는 분명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필요한 논의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거대 담론이 ‘기술적 해결책’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로봇과 AI를 현장에 도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포장된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민주적 절차’와 ‘노동의 가치’는 종종 거추장스러운 장애물로 치부되곤 한다.
출처 : 산경e뉴스(https://www.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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