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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철한 산경e뉴스
[제주 V2G 포럼] 인터뷰-박기준 수석연구원...“V2G 기술은 이미 완성...이제는 ‘시장’이 열릴 차례” 본문
“전기차 10만대면 원전 1기 맞먹는 유연성 확보”

[산경e뉴스] “엔지니어로서 말씀드립니다. 기술은 준비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 기술이 전력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일뿐입니다.”
박기준 한전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한전에서 AC V2G 기술의 표준화와 실증을 이끌어온 산증인이다.
박 수석은 이날 발표에서 일반 고객들이 실제로 V2G를 사용했을 때 계통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Q. 오늘 발표한 ‘AC V2G’ 방식이 생소한 독자들도 있을 것 같다.
“기존의 급속 충전(DC) 방식 V2G는 장비가 비싸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우리가 실증한 AC(교류) 방식은 차량 내부의 온보드차저(OBC)를 활용합니다. 쉽게 말해, 별도의 비싼 장비 없이도 집이나 직장에 있는 완속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의 전력을 그물망(Grid)으로 보낼 수 있는 기술입니다. 보급형 V2G의 핵심이죠.”
Q. 실증 과정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는 무엇인가.
“일반 고객들이 자신의 일상 속에서 V2G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입니다. 전기차가 전력 사용이 많은 피크 시간대에 전기를 방전하고, 요금이 싼 심야에 충전하는 행위만으로도 계통 안정화에 엄청난 기여를 합니다. 전기차 10만 대가 동시에 V2G에 참여하면 원자력 발전소 1기에 맞먹는 1GW급의 유연성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Q. 기술은 완성됐다고 하셨는데, 왜 아직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들까요.
“결국 경제성입니다. 사용자가 배터리 수명을 일부 할애하면서까지 참여하려면 확실한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는 V2G를 통해 전기를 되팔 때의 수익 모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한전이나 전력거래소가 이 자원을 ‘발전소’와 동등하게 대우하고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시장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출처 : 산경e뉴스(https://www.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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