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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터뷰] “100년 된 전력망은 기후위기의 ‘동맥경화’…AI 기반 에너지고속도로 깔아야”

산경e뉴스 2026. 3. 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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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현 서울과기대 명예교수가 최근 신간 『전기화시대, 최종병기 슈퍼디지털그리드』를 출간했다. 황 교수는 재생에너지,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 약 3500만 개의 분산형 에너지 노드(Node)를 AI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으로 운영하는 미래 전력 시스템을 ‘슈퍼디지털그리드(Super Digital Grid)’로 명명했다. 사진은 안터뷰에 앞서 신간을 설명하는 모습이다. (사진=김미정 기자)

『전기화시대, 최종병기 슈퍼디지털그리드』 펴낸 황우현 서울과기대 명예교수

 

[산경e뉴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 인류의 생존 과제로 떠오른 지금, 정작 에너지를 나르는 ‘혈관’인 전력망은 100년 전 설계된 낡은 구조에 갇혀 있다. 한국전력에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총괄하고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을 지낸 황우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가 신간 『전기화시대, 최종병기 슈퍼디지털그리드』를 통해 우리 전력 시스템의 전면적 재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황 교수는 본지가 3월 25일 제주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 개막식 사전 행사로 개최하는 V2G 포럼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전력망 혁신의 전도사로 불리는 그를 만나 ‘슈퍼디지털그리드’가 그리는 미래를 물었다.

“애써 만든 재생에너지 버리는 현실, 더는 묵과할 수 없어”

-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입니까?

“현장에서 목격한 ‘거대한 모순’ 때문입니다.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시절, 날씨가 좋아 재생에너지가 넘쳐나는데도 계통이 받아주지 못해 발전기를 강제로 멈추는 ‘출력 제한’ 현장을 매일같이 지켜봤습니다. 1차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시대에 맞춰 설계된 중앙집중형 전력망은 이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라는 새로운 시대를 담아내지 못하는 ‘동맥경화’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병목현상을 해결하지 않고는 탄소중립도, 에너지 안보도 공염불이라는 위기감에 펜을 들었습니다.”

- 책 제목인 ‘슈퍼디지털그리드’라는 개념이 생소합니다.

“기존의 스마트그리드를 넘어선 개념입니다. 인공지능(AI)이 태양광, 풍력, 전기차, 심지어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연결된 약 3500만 개의 분산형 에너지 노드(Node)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으로 운영하는 미래형 시스템이죠. 전기가 남는 곳에서 모자란 곳으로, 마치 데이터가 흐르듯 유연하게 움직이는 인프라입니다.”

- 1960년대 경제개발 계획과 전력 인프라 확충의 역사를 강조하셨는데.

“우리나라 산업화 초기에는 경제 성장에 맞춰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습니다. 지금의 에너지 전환도 마찬가지입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 정책, 전력망 혁신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합니다. 특히 고속도로 지중 전력구를 활용한 ‘에너지 고속도로’나 전기수송 선박 같은 과감한 투자는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국가적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출처 : 산경e뉴스(https://www.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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