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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정부 직접고용 방침에 한국노총 맨붕...11일 정부 규탄 기자회견은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배신감 가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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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정부 직접고용 방침에 한국노총 맨붕...11일 정부 규탄 기자회견은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배신감 가득"

산경e뉴스 2026. 2. 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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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부청사 앞 전력연맹 조합원 100여명 집결...“민주노총만 노동자냐” 분노의 목소리
최철호 위원장 “정규직 역차별...정부, 갈등 조정대신 갈등을 조장하는 당사자 됐다” 성토

 

부가 민주노총과 10일 한전KPS 직접고용 및 산업안전 합의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한국노총 산하 전력연맹은 대표노조 교섭권을 짓밟는 반노동 행위라며 11일 서울 정부청사 잎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역차별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력연맹 제공)

 

[산경e뉴스] 11일 오후 1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 보도는 ‘뿌연 미세먼지’와 ‘매서운 북서풍’이 뒤섞인 탁한 공기로 가득 찼다. 

기온은 영상 4도 안팎이었지만 가끔 부는 순간풍속 15m/s의 돌풍은 체감온도를 영하권으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전력연맹) 소속 간부와 조합원 100여 명의 열기는 한겨울 칼바람보다 뜨거웠다.

투쟁 깃발과 거친 구호…“공정과 원칙은 죽었다”

청사 정문 앞에는 ‘일방적인 직접고용 강행 반대’, ‘교섭권 침해하는 반노동 행위 중단하라’는 붉은색 글씨의 현수막이 펼쳐졌다. 

전력연맹 깃발들이 바람에 거세게 펄럭이는 가운데, 두터운 점퍼 차림의 조합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정부는 각성하라”, “교섭권 쟁취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현장의 분위기는 단순히 ‘반대’를 넘어선 ‘배신감’에 가까웠다.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자 현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정적이 흘렀다. 

최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원고를 쥐고 “절차는 생략됐고 공정은 뒷전으로 밀렸다”며 “정부가 갈등을 조정하는 주체가 아니라 갈등을 만들어내는 당사자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목소리는 확성기를 타고 정부청사 유리벽을 때리며 울려 퍼졌다.

“정규직 역차별” 대졸 신입사원부터 베테랑까지 한목소리

기자회견단 뒤편에서 피켓을 든 한 젊은 조합원은 “공채 시험을 치르고 들어온 우리 세대에게 이번 졸속 직고용 합의는 허탈감 그 자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옆에 서 있던 베테랑 조합원도 “피와 땀으로 일궈온 회사가 정부의 ‘정치적 하사품’ 결정 한 번에 흔들리는 것을 보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전력연맹은 특히 직접고용 이후의 임금 산정 방식이나 경력 인정 범위가 기존 노사 합의를 통째로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현장 묘사의 핵심으로 꼽았다. 

한전KPS 노조 관계자는 “회사 내규 조차 무시하는 노사전 협의체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구냐”며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출처 : 산경e뉴스(https://www.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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