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e뉴스] 우리 사회는 전력 예비율 불안, 송전망 갈등, 탄소중립이라는 삼중 과제를 동시에 떠안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땅을 훼손하지 않고도 이를 풀 방법이 있다. 바로 무궁화급 완행 열차가 달리는 일반철도 위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철로 하부에는 지중 송전망을 병행하는 구상이다.
왜 일반철도인가?
고속철로를 제외한 한국의 일반철도(Conventional & Inter-city)의 총 연장은 약 3,414km다. 국토교통부 「철도설계기준」에 따르면 복선 노반 폭은 7.7m, 단선은 4.5~5.0m다. 복선 비율이 높음을 감안해 평균 7m를 적용하면, 총 면적은 약 2,389만㎡가 된다. 여기에 최신 고효율 태양광 모듈(효율 23%, 1㎡당 230W)을 적용하면 설치용량은 약 5.5GWp에 이른다.
연간 발전량은 약 7.2TWh는 원전 OPR1000(정격 1GW, CF 90%, 연간 7.9TWh)의 90% 수준이다. 즉, 전국 일반철도 위 태양광만으로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연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 중요한 효과는 낮 피크 대응력이다. 전국에 분산된 태양광 캐노피가 맑은 날 정오에 동시에 출력하면 약 3.3GW에 달한다. 이는 원전 OPR1000 약 3기와 맞먹는 순간 출력으로, 예비율을 2~3%포인트 끌어올리는 강력한 안전판이 된다.
다섯 가지 장점
첫째, 토지 갈등 없는 재생에너지다. 산지 태양광은 벌목과 경관 훼손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철도는 이미 확보된 국유지로, 추가 보상이나 환경 파괴 우려가 적다.
둘째, 송전망 갈등 해소다. 태양광 캐노피와 함께 HVDC 지중관로를 병행하면, 철도망 자체가 에너지 고속도로로 전환된다. 주민 반발로 지연되는 송전탑 건설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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