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e뉴스] 태양광 발전 가격이 화석연료보다 비싼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나라인 우리나라도 향후 6~7년 후면 가스가격보다 싸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년 재생에너지 예산을 대폭 삭감한 가운데 7년 후인 오는 2030년 태양광 발전 단가가 현재보다 최대 3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국회 산업위 소속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에너지경제연구원으로부터 입수한 '재생에너지 공급확대를 위한 중장기 발전단가 전망 시스템 구축 및 운영 4차 중간보고서(2023)'에 따르면 1MW(메가와트) 규모의 LOCE(균등화발전비용, 이하 발전단가)가 2023년 kWh(키로와트시) 당 142원에서 2030년 98원으로 31%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발전은 이후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17년 후인 오는 2040년, 2023년 대비 37% 하락한 89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MBC가 9일 방영한 '기후환경리포트'에 인터뷰한 엘 고어 미국 전 부통령(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 설립자)은 "화석발전이 재생에너지보다 싼 몇 안되는 나라이지만 결국 한국도 2028~2029년 전면적인 가격 역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 고어는 지난 8월 20일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기후프로젝트 리더십 교육' 참석차 방한했고 MBC는 당시 그를 인터뷰했다.
엘 고어 분석에 의하면 한국의 태양광발전 가격은 현재 메가와트시당 최저 72달러에서 140달러, 우리 돈으로 대략 10만 원에서 18만 원 정도인데 내년에는 최고 가격이 115달러로 떨어지고 2028년에는 83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태양광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즉 화석발전보다 저렴해지는 중요한 원인은 우리나라의 태양광 설비비용이 점차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분석에 활용한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한국 재생에너지원별 설비비용 전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23년 1MW 규모의 설비비용은 kW(킬로와트) 당 143만4000원이다.
그러나 2030년이면 78만1000원, 2040년에는 65만9000원으로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태양광 발전은 연료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설비비용이 발전단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2022년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원별 발전균등화비용(LCOE) 산정'에 따르면 1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가에서 설비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BNEF는 우리나라 미래 재생에너지 설비비용이 전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하락해 2027년이면 한국이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드 패리티는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화석에너지 발전단가와 같아지는 균형점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일본, 호주, 프랑스, 인도 등은 태양광이 가장 싼 나라이고 미국, 캐나다, 중국, 영국은 풍력이 가장 싼 나라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석탄화력발전이 가장 싼 세계에서 몇 안되는 나라다.
태양광 발전 경쟁력에 대한 국내 에너지연구기관 및 국제 연구기관의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각종 조사, 감찰, 감사로 태양광 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전방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윤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설정한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NDC) 30.2%를 21.5%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내년(2024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지원 예산을 42% 삭감한 상황이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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