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e뉴스] 탈탈원전을 외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원자력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바보같은 짓이었다"며 "지난 5년 동안 원전 정책을 유지했다면 아마 한국이 원전 최고 강국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놓고 지나친 파격발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취임 후 한달여만에 원전 임가공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창원지역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그러나 두산그룹 전체 매출액의 10%에 불과한 원전 문제를 거론하며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부분은 지나쳤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방문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협력회장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를 비롯한 원전산업 협력사 대표 20여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사업 중단으로 제작이 멈춰 있는 기자재 적재장이다. 이 곳에는 신한울 3,4호기용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주단 소재들이 그대로 보관돼 있다. 원자력공장 내부에서는 신고리 원전 6호기에 공급할 예정인 원자로헤드를 관심 있게 살펴봤다.
이후 단조공장을 찾아 세계 최대 규모의 1만 7000톤 프레스 등을 살펴봤다.
1만 7000톤 프레스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014년 당시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발맞춰 한국형 초대형 원전 주기기 제작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약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17년 도입했다.
윤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본 뒤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경남 창원 지역 등에 위치한 20여 원전 부품기업 대표들과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가졌다.
실제로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업체는 대기업인 두산도 영향이 크겠지만 실제 피해를 보는 곳은 원전 임가공 협력업체이다.
대체로 원전산업은 10년 벌어 5년을 버티는 구조라고 업계에서는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두산이 원전 주기기를 독점 납품하고 임가공 협력 중소기업에 하청을 주는 구조다. 두산은 문재인 정부 지난 5년 동안 원전 분야는 중단됐지만 풍력, 연료전지 등 신규 일감이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협력 원전기업들은 입장이 다르다. 신한울 3,4호기 중단으로 이들 협력 중소기업들은 원전 축소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피해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장 일감이 떨어지면 이들 기업들은 1년 이상 버티기 힘들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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