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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기조합 사상 첫 인터넷 후보토론회 "대선 토론 못지 않았다"

에너지

by 산경e뉴스 2023. 3. 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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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조합 26대 이사장 선거 후보 3인 토론회 "이사장 자질 단박에 알아보았다"
전기조합 유권자들 당일 SNS, 카톡, 텔레그램 등 온라인 서비스 통해 화제 만발

[산경e뉴스] 오는 22일 치러지는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하 전기조합) 제26대 이사장 선거를 일주일 남겨 놓은 15일 오후 2시부터 100분간 진행된 후보 토론회가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생동감을 주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합 선거 역사상 처음 실시한 인터넷 생중계에서 선거에 출마한 3후보는 자신들의 공약 발표, 각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상대 후보 질문에 대한 답변, 주요 현안에 대한 공통 질문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들 질문들은 사전에 후보 간 공유한 질문내용에 대한 준비된 답변이라 참신성 부분에선 뒤떨어졌지만 마지막으로 주어진 돌발질문에서는 대선 토론회를 방불케 하는 재미를 주었다는 평가다.

제26대 이사장 선거 후보토론회가 15일 오후 2부터 100분간 인터넷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다. 사진은 방송 화면 캡쳐장면.  (좌측부터) 기호1번 박봉서후보, 기호 2번 이태호 후보, 기호 3번 문희봉 후보.

전기조합 회원사들 간에는 이날 토론회 직후 SNS,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을 통해 선거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유권자인 조합원사 ㅂ대표는 "오늘(15일) 처음 유튜브로 중계된 이사장 후보 토론회를 보니 누구를 찍어야 할지 바로 답이 나왔다"며 "대선 토론회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ㅂ대표는 "사전에 공유된 질문 말고 사회자가 현장에서 돌발질문을 많이 했다면 후보자의 실력을 검증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토론 진행을 아나운서가 아닌 업계 경륜이 많은 사업자, 관출신 공무원, 교수 등 전문가가 했었다면 좀 더 전문적이고 매끄러웠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후보토론회의 쟁점은 조합원사 먹거리 창출문제로 좁혀졌다.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된 후 20년 동안 전기조합은 시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25대 곽기영 이사장이 배전반, 변압기, 개폐기 등 중전기기 제품 발주물량을 2600억원대로 끌어올린 것이 고작이다.  

기호 3번 문희봉 후보가 토론회 지정발언을 하고 있다.

사회자 지정에 따라 이 질문에 제일 먼저 답변한 기호 3번 문희봉(오성기전 대표) 후보는 "조합1호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1호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한 말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문 후보는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여 조합원의 이익에 중점을 두고 조합원을 위한 먹거리를 반드시 창출하여 조합원님들과 함께 성공 시대를 기필코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마스 금액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장단기 경쟁 품목을 발굴하여 조합원사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호 1번 박봉서 후보가 토론회 지정발언을 하고 있다.

기호 1번 박봉서(삼성파워텍 대표) 후보는 "조합 이사장은 영업사원처럼 일을 해야 한다"며 "누구보다 회원사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7개 공약을 잘 실천하면 조합 회원사에 많은 혜택과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다수 공급자 계약 마스 제도를 개선하면 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기 표준품셈 품목을 대폭 확대해 회원사들의 수주금액 상승효과를 통한 회원사 이익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이태호 후보가 토론회 지정발언을 하고 있다.

기호 2번 이태호(디지털파워 대표) 후보는 "현재 정부 정책에 맞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얘기해야 한다"며 "지역 사업조합을 설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사업조합에서 성능 인증 조달 핵심 제품 조달, 우수 제품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조합이 출자한 제품 개발 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역 사업조합과 같이 새로운 아이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 R&D 자금을 지원받아 그 기술을 지역 사업조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생중계 토론회의 백미는 자유지정 토론이었다. 

각 후보는 단 한 명의 후보만을 지적해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들으실 수 있도록 했는데 처음 실시하다 보니 한 후보가 두 명의 후보에게 질문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기호 1번 박봉서 후보와 기호 2번 이태호 후보의 난타전이 볼만했다.

50대 중반의 박 후보는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젊은 층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는 50대 초반의 이태호 후보를 집중 견제했다. 

기호 1번 박봉서 후보는 기호 2번 이태호 후보가 전기조합 이사장을 맡기에는 회사규모가 작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기호 2번 이태호 후보는 박봉서 후보가 이사장이 되면 이사장직을 이용해 자신의 회사를 키울 우려가 조합원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기호 3번 문희봉 후보는 이날 자유지정 토론에서 후보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문제를 꺼냈지만 나머지 두 후보는 현장 즉답을 피했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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