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e뉴스] 새해 첫날인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수십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지역과 인근 지역에 가동중인 1970년대 건설된 노후원전 16기의 이상징후 문제가 거론되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 건설된 국내 대표적 노후 원전인 월성 2,3,4호기도 설계 당시 내진 적용기준이 현재와 현격히 달라 원전 지반가속도 평가를 우선 시행하고 가동은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산업위를 거쳐 현재는 법사위 소속인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자력안전과미래,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핵과에너지의 안전과환경을우려하는과학자모임과 공동으로 "노후 원전인 월성원전 2,3,4호기 즉시 가동중단과 지진가속도 재평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균렬 서울대(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월성원전 반경 32km지역에서 규모 6.5~7.0의 지진을 촉발할 수 있는 활성단층이 추가로 7개 발견됐는데 월성원전 1,2,3,4호기는 1977년 캐나다원자력공사의 지진평가로 설정된 0.1g 지반가속도에 기반하고 있어 현재 활성화된 지반 운동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월성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지반가 속도 재평가를 통해 원자로 내진설계 평가를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자력안전과미래는 "월성원전 1,2,3,4호기는 1977년 Duff의 보고서인 “Wolsong1 Nuclear Power Plant Site Seismicity” AECL Technical Document 59-10170-130-001.에 근거하여 지반가속도가 최대 0.1g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고 있다"며 "이후 약 20년 뒤 건설, 가동된 2,3,4호기(1호기는 문재인 정부시절 가동 중단)는 Duff보고서를 인용해 부지 지진평가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월성원전 부지 45km지점에서 지난 1963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한 점과 2016년 경주지진으로 30km 이내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Duff보고서가 제대로 된 주변 단층조사도 하지 않고 결론을 내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적했다.
월성원전 부지의 지진피해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어서 명백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캐나다 가압경수로 원전인 캔두(CANDU)에서 중수로원전 설계에 참여한 바 있는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중수로형인 월성원전은 부지설계지진(SDE, Site Design Earthquake)을 100원자로년(Reactor Year) 동안 최대 0.1g의 크기가 1회 미만으로 발생한다고 평가했지만 건설 40년도 안돼 30km 이내에서 규모 5.8의 경주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은 부지설계지진(0g) 기준을 초과한 것"이라며 "중요한 사실은 월성원전 설계당시 설계지진을 심도있게 고려하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행안부 동남권 활성단층 조사로 나온 최대 규모 6.5~7.0의 지진이 발생가능하다는 평가결과는 1977년 조사로 정한 월성원전의 설계지진 기준인 0g를 초과하는 지진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론적으로도 월성원 전은 가동을 중단하고 내진설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7.6 강진으로 2011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시카 원전(2기)을 포함, 카시와사키 카리와 원전(7기), 쓰루가 원전(2기), 다카하마 원전(2기), 미하마(3기)원전 등 16기가 가동중단 상태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원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시카 원전은 1,2호기 변압기 총 2대의 배관이 파손돼 절연, 냉각을 위해 쓰이는 기름이 각각 3600리터, 3500리터 새어나갔으며 파손된 변압기를 사용하는 계통의 설비는 아직까지도 전기를 수급할 수 없는 상황으로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한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
[신년특집] 서해안 HVDC 건설 확정..."서남해 재생e 송전망 숨통 튼다" (0) | 2024.01.05 |
---|---|
전기조합 올해 3000억원 이상 계약물량 확보...문희봉 이사장 4일 열린 신년회서 밝혀 (2) | 2024.01.04 |
[사설] 민영화로 해석해도 무방할 한전 사장 2024년 신년사 "도대체 어떻길래" (0) | 2024.01.03 |
지난해 녹색산업 수주액 21조 초과...산업계-환경부 100조 달성 목표 (0) | 2024.01.02 |
환경부 2024년도 예산 14조3493억원...작년보다 8758억원 증가 (0) | 2024.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