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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 원전 2라운드] 폴란드가 한수원을 또 점찍었다?...첫 원전 미국에 주고 이번에는 무엇을 주려고

에너지

by 산경e뉴스 2022. 11. 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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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 첫 원전 웨스팅하우스 결정 발표 3일만에 한국서 또다른 신규원전 추진
한수원, ZE PAK, PGE 3사, 퐁트누프 석탄화력 부지에 한국형 APR1400 원전 건설키로
31일 양국 정부 MOU, 3개 기업간 LOI 서울서 체결...미국과 원전 시장 전면전 시각도

[산경e뉴스] 지난 주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는 28일 발표로 국내 원전 업계가 낙심할 때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민간기업과 새로운 원전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3일만인 31일 오후 5시30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한-폴 정부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는 이창양 산업부장관,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기업간 협력의향서(LOI) 체결식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 피오트르 보즈니 ZE PAK 사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PGE 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은 폴란드 석탄화력발전 부지인 퐁트누프(Patnow)에 APR1400을 활용한 원전 개발계획 수립 및 지원을 약속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한국-폴란드 정부 및 기업들이 3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원전협력을 위한 한-폴 간 MOU 체결 및 기업 LOI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수원 사장, 표트르 보즈니 ZE PAK 사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로쉬 ZE PAK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PGE 사장)

폴란드 정부 발주 첫 원전 수주 실패에 대해 말이 없던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3일만에 대반전을 했다. 구구절절 변명하기 보다 새로운 사업 발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이다.

미국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더이상 미국의 그늘에, 특히 지재권 문제가 걸려있는 웨스팅하우스와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임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폴란드 원전 수주 2라운드에 들오간 상황에서 여전히 지재권 문제는 암초로 남아 있다.      

협약 내용은 두가지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퐁트누프(Pątnów)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양국 기업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것과 한국 산업부-폴란드 국유재산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폴란드 퐁트누프 석탄화력을 폐쇄하고 이 지역에 신규원전을 짓겠다는 것이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6시 엠바고를 조건으로 발표한 이날 양국의 협약식은 드라마틱했다. 

시기적으로, 발표 내용으로 보아도 국가간 약속에 준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합의해놓고도 폴란드가 나중에 다른 결정을 한다면 양국 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에너지업계 일각에서는 폴란드 정부가 한국정부와 원전 건설 문제를 적극 협력하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로 결정한 것에 대한 미안함의 일환으로 이번 민간차원의 또다른 신규원전 프로젝트를 추가 발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의 한국 구애가 더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의 원전기술과 건설경험, 성실함, 에너지전환 정책 경험 등을 전수받고 싶어한다는 지적이다. 

한-폴 원전협력 개요. (자료=한수원 제공)


에너지전환포럼은 폴란드의 이같은 구애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폴란드 총선용으로 원전을 이용하고 있으며 원전 MOU를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31일 체결한 협력의향서(LOI)는 한수원, 폴란드 민간발전사 ZE PAK,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 등 양국 3개 기업 CEO가 체결했으며 3개사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MOU는 산업부 장관과 폴란드 국유재산부 장관이 체결했으며 기업이 추진하는 퐁트누프 프로젝트 원전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폴란드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며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ZE PAK과 PGE가 한수원과 협상을 시작했고 폴란드와 한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양국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할 계기가 되고 폴란드가 한국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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