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e뉴스] 최근 실시된 21대 대선 후보자 TV토론에서 나온 에너지 관련 발언 중 상당수가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선 후보자들의 에너지 관련, 잘못된 이해와 인식이 검증되지 않고 확대 강화될 경우 현실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지난 18일 실시된 대선 후보자 TV토론의 에너지 관련 발언을 분석한 '대선 TV토론 에너지 부문 팩트체크'를 22일 발표했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이번 발표는 일부 대선 후보자들이 TV토론 등에서 사실과 먼 에너지 기술 및 현황을 주장함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에 기반한 정책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며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팩트체크를 통해 ▲풍력발전 산업의 외국 의존도 ▲풍력의 불안정성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우려 ▲핵폭탄에 대한 원전 안전성 등의 주제에 대한 다수의 발언들이 기술적 현실 또는 국제적 비교 기준과 맞지 않거나 과장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풍력발전의 66~100%가 외국, 특히 중국에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워분야 세계 점유율 1위의 CS윈드, 해저케이블 부문의 글로벌 강자인 LS전선 등 수많은 국산 기자재가 국내 해상풍력에 사용되고 있다는 게 포럼의 설명이다.
포럼은 특히 일부 부품(터빈 등)을 제외하면 타워,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등 주요 부품에서 한국 기업들이 대만, 영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수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해상풍력에도 대부분 국산 기자재가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풍이 오면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주장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생산되는 14MW급 대형 터빈의 경우, 28~31m/s까지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태풍 상황에서도 모든 풍력발전단지가 동시에 멈추는 경우는 드물고 오히려 최대 출력을 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포럼의 주장이다.
태풍이 가장 많이 통과하는 국가인 대만에서도 해상풍력을 지속적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태풍으로 가동이 멈춰 전력수급에 문제가 된 경우는 없었다.
포럼은 오히려 태풍으로 인한 원전이나 송전망이 훼손돼 멈춘 사례가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에서도 태풍 ‘매미’와 ‘마이삭’, ‘하이선’ 등으로 원전이 한꺼번에 가동 중단되거나 최소 출력으로 운전하게 되면서 전력수급에 심각한 영향을 준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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