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칼럼] 전기차 화재 '포비아' 빨리 극복 못하면 "경쟁국 박수치고 좋아한다"...완속충전기 과충전 예방장치 전국 확대해야

김필수(대림대 교수. 객원 편집위원)

[산경e뉴스] 인천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피해 차량은 물론 아파트 인프라 피해 등 재산상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전기차를 거부하는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필수 교수

탄소중립 측면에서 칭찬받아야 할 전기차 소유자들이 지탄받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현상이 커지고 있다. 

중고전기차가 쏟아져 나오고 판매가 안되는 신형 전기차는 물론, 그동안 운행하던 전기차마저 시장에 내다파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뜨뜨미진하고 느린 정부의 대책으로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선의 부정적인 시각은 심각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우리만의 전기차 포비아가 번진다면 이미 진행된 전기차 캐즘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는 아픔까지 예상될 정도라 하겠다. 

현재의 전기차 포비아를 잠재울 수 있는 확실하고 직접적인 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방법은 분명히 있다. 

현재 정부에서도 지하시설에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스프링 쿨러 확충, 차단벽 설치, 질식소화포는 물론이고 공간 확충에 따른 이동용 수조 설치, 배터리 이력제, BMS(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인증제, 배터리 이상시 알림앱, 과충전 예방 기능이 있는 충전기 보급, 충전기 지상 유도, 경소형 소방차 도입, 지하공간 CCTV 설치 등 모니터링 시스템, 열폭주가 없는 배터리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전기차 포비아'를 직접적으로 줄이고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하겠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입주민 등 23명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병원치료를 받았고 차 87대가 불에 타고 793대가 그을렸다. 사진은 이 사고로 불에 탄 지하주차장 화재 참사 장면. (사진=뉴시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지하 공간에서의 전기차 화재를 직접 줄이는 것이다.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확산되기 전에 바로 진압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전기차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과충전과 과방전 요소도 중요하고 배터리셀 불량도 한몫하고 있다. 

배터리셀 불량의 원인은 배터리 제조사의 불량도 있을 수 있고 전기차 운전자가 과도하게 운영하면서 누적된 충격이나 압력, 누수 등이 집중되면서 배터리셀 불량을 유도하여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인 BMS의 잘못된 운영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원인을 중심으로 해결과제를 직접 찾아야 한다. 

전기차 운영자의 과도한 운행으로 인한 배터리셀 불량은 그 많은 과속 방지턱에 전기차 바닥을 치는 습관이 있다든지, 침수도로를 종종 지나가는 습관 등이 모여서 배터리셀의 불량을 유도할 수 있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