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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반도체, 코로나에도 역대 최대 1280억 달러 수출 "한국경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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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경e뉴스 2022. 7.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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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투자경쟁 격화...국가적 지원 절실
정부 반도체산업 인력양성에 집중 좋은 결과 기대
혁신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 양성공급 필요한 때

[산경e뉴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미국·일본의 움직임과 중국의 추격이 심상치 않다"며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반도체 설비투자 여건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감한 인세티브, 세액공제와 함께 도로, 용수, 폐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임원실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만섭 기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선 초격차 기술 경쟁력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일본·대만 등과의 협력과 공급망 재편에 대비한 기술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내 반도체산업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128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국내에 5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는 제1의 산업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2020년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해 협회를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동적으로 이끈 이창한 전 과기부 기조실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이 부회장은 과기부 차관보를 거쳐 차관급인 국회 정부여당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다. 

Q. 취임 2년이 지났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협회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한 것으로 안다. 지난 2년을 뒤돌아본다면. 

지난 2년간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반도체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경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IT기기 전반에 대한 반도체 수요가 폭증했고 지진, 화재, 한파 등 자연재해로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의 생산 차질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에 세계 각국은 반도체를 국가안보 차원의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자국내 반도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2021년에도 1280억 달러의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투자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민관이 합심하여 인력, 제조설비, 연구개발에 대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에 안정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Q.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 발맞춰 미국 공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의욕적인 발걸음을 하고 있고 SK도 시스템반도체 전략을 밝히는 등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반도체 업체간 움직임이 활발하다. 올해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궁금하다. 

반도체 산업은 현재 IT 주요 시장인 모바일, PC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AI, 로봇, 자율차 등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 26% 성장했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올해에도 약 11% 성장할 것으로 WSTS, 가트너 등 시장조사 기관은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또한 전년대비 상반기 약 21.7% 증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상해 봉쇄에 따른 IT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 하락 및 수출 성장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윤석열 새정부가 한국경제 핵심축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일성으로 외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협회의 반도체 인력 양성과 같은 중장기 전략보고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임 문 정부가 내놓은 ‘K-반도체’ 전략을 평가해주고 새정부의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추진이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을 통해 인력양성사업 관련 예산을 늘려 학부생 양성을 위한 반도체 전공트랙을 개설하고 석박사 인력양성을 확대하면서 전문인력 배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학력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국가간, 산업간 우수인력 유치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인력문제 해결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또한 인력들의 대기업 선호현상으로 반도체 중소, 중견기업의 인력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정부와 업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며 반도체 인력의 양적 질적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정부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인력양성을 제1과제로 내건 만큼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고 시행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 지난해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 자동차 등 주변 산업이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산업협회와 업무협력을 맺는 등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아는데 올해 반도체 공급은 어떨 것이라고 전망하는지.

자동차용 MCU 공급부족 상황이 심각한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회사들의 수요예측 실패와 재고수준을 낮게 유지하는 산업 특성이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MCU(Micro Controller Unit)는 자동차 엔진, 변속기, 에어백, 브레이크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량 1대당 30개 이상 사용되는 주요 기기다.  

전세계 차량용 MCU의 70%를 제조하는 TSMC가 단가를 올리고 생산조정에 나섰는데 올해 연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는 돼서야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자율주행차, 전기차 트렌드 진전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국내 자동차업계와 반도체 업계간 교류협력을 강화해서 차량용 핵심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연계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Q. 삼성, SK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우리나라는 지난 20여년간 D램·낸드에서 선전해왔고 지금도 글로벌 메모리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에서는 산업후발주자로 설계 분야 경쟁력이 부족하고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시장의 한국의 반도체 생산은 메모리반도체 59.1%, 시스템반도체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반도체산업의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 

제조기업과 소부장기업간, 파운드리와 설계기업간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중소 소부장기업과 설계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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