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단독] 강릉수력 21년만의 재가동...마지막 관문을 넘어서다

산경e뉴스 2022. 3. 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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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정재훈 사장 등 경영진, 오늘 강릉시와 공론화 협약식 개최
최근 설문조사 결과 44% 빠를수록 좋다, 2년 이내 28%로 나타나
한수원 4년간 평창 도암댐 수질 개선 작업 추진...연평균 2급수 수준
발전소 중단으로 인한 남대천 건천화 방지 대안으로 재가동 여론 급증

[산경e뉴스] 남대천 오염 문제로 21년째 가동 중단 상태인 강릉수력발전소(도암댐. 82MW)가 정식 재가동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가장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던 강릉수력(도암댐) 정상 재가동을 위해 지난 4년간 한수원은 엄청난 공을 들였다. 

오늘(30일) 오후 정재훈 한수원 사장, 정헌철 한강수력본부장 등 경영진은 강릉에서 관할 지자체장, 시민단체 대표등과 만나 강릉수력 재가동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공론화 협약식을 갖는다. 수력 재가동 여부를 확정하는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

강릉시 성산면 강릉수력발전소 앞에 지역주민들의 남대천 오염 방지 및 건천화 대책 요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사진=오마이뉴스 김남권)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강릉시민들의 의견이 재가동으로 기울면 즉시 시행하게 된다.    

강릉시 성산면에 있는 강릉수력발전소(82MW)는 남한강 최상류인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에 댐(도암댐)을 막아 저장한 물을 15.6km의 도수로를 통해 강릉 남대천 상류인 성산면 오봉리에 위치한 강릉수력에서 발전하는 동해안 수계 최초의 수력발전소다. 

1991년 1월 완공됐지만 도암댐 상류 고랭지 채소밭에서 비료 성분인 인과 장마철 흙탕물, 축신폐기물, 용평리조트 등 생활하수 등이 도암호로 유입되면서 강릉 남대천 수질이 악화됐고 강릉시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지난 2001년 3월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도암댐 물은 강릉수력으로 보내지 않고 원래 수계였던 영월군 동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한수원은 강릉수력 재가동을 위해 지난 4년간 주민 민원사항 해결에 주력했다. 

오염 저감사업과 홍수기 흙탕물 유입 관리, 천연광물 활용 등 다양한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1년 도암댐의 수질은 연평균 2급수 수준의 양호한 수질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헌철 한강수력본부장은 “발전소 재가동을 위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강릉시와 협의하겠다”며 “재가동시 하루 약 30만톤의 풍부한 수자원 공급으로 남대천의 건천화 현상을 해소하고 풍부한 수자원으로 주민 물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릉수력의 과거와 현재 등 여건변화, 수질현황 및 관리방안, 연계사업 방안, 수자원 확보 중요성, 남대천 수량문제 등 에너지전환기의 필요성이 재가동 여론을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수력 재가동에 대한 강릉 지역 여론도 나쁘지 않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3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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