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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국감] 싼 전기요금 덕에 나팔 불고 있는 철도공사...에너지자립률 높이려고 안해

산경e뉴스 2022. 10. 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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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지난해 전력사용량에 최근 전기요금 기준 적용하면 742억원 인상
이소영 의원, “전력 소비 1등 공기업으로서 비용 절감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해야”
철도공사 자체 생산 재생에너지 발전량, 산업용 전력사용량의 0.06%에 불과

[산경e뉴스] 지난 20년간 전력사용에 따른 에너지비용이 점점 커졌음에도 한국철도공사의 자구노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인상된 전기요금 단가 기준을 2021년 철도부문에서 사용한 전력량에 적용할 경우 기존보다 742억원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용 인상은 최근에만 국한되는 사례는 아니다. 

지난 20년간 철도 부문 전력사용량 및 전기요금 변화 추이. (자료=철도공사, 이소영 의원실 제공)

철도통계연보에 따른 철도부문 전력사용량과 전기요금을 비교한 결과 지난 20년간(2001~2021년) 전력사용량이 955GWh에서 2356GWh로 2.5배 증가한 반면, 요금은 674억원에서 3241억원으로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용하는 전기요금 단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철도의 전철화(電鐵化)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철도공사의 전력사용량과 전기요금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가하는 에너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전력을 자체 조달하는 비중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차선책으로 유휴부지·방음벽 등 유휴공간을 태양광발전사업자에게 임대해 임대료 수입을 늘리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철도공사가 자체 생산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1.8GWh)은 산업용 전력사용량(2938GWh)의 0.06%에 불과한 수준으로 밝혀졌다. 

자산임대 태양광사업도 6MW 설치에 그쳤다. 자산임대 태양광사업을 추진중인 한국도로공사의 실적(115MW)과 비교하면 5%밖에 되지 않는다.

그 원인으로는 철도공사의 소극적인 목표 설정이 꼽힌다. 

철도공사는 작년 3월 2030년까지 철도부문 태양광발전소를 456MW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불과 1년 만인 올해 3월 ESG경영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목표치를 3분의 1 수준인 153MW로 축소했다.

이소영 의원은 “철도공사는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축소하는 것도 모자라 한국형 RE100 가입시기까지 뒤로 미루며 안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력소비 1등 공기업으로서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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