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세계적 원전기술 회사 美 웨스팅하우스 사장단 한국방문 놓고 "인수-합병-협업" 말말말...
정승일 한전 사장-정재훈 한수원 사장, 프래그먼 사장 잇달아 면담하자 업계 해석 "분분"
5월 한미정상 회담서 나온 해외원전 수출 동맹 후속 조치로 보는 견해 대다수
한국 간보러 왔다는 지적도...국내기술 충분한데 왜 우리가 저자세로 가야 하나 여론도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 협력 강화방안 협의는 팩트...최고 파트너 한국인 것 만큼은 분명
[산경e뉴스] 해외 원전 팀코리아 주축인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단이 8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美 웨스팅하우스(이하 WEC) 패트릭 프래그먼 사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양국 원자력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간의 이번 만남은 지난 5월21일 한미 정상 간 합의한 양국간 해외원전시장 협력강화 약속과 그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양국 기업간 실질적 원전분야 협력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웨스팅하우스 사장 면담을 놓고 국내 원전업계에서는 웨스팅하우스 사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한국 인수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체코, 폴란드 등 원전 수출과 관련, 한미동맹 논의가 정상회담에서 구체화된 이후 성사된 이번 웨스팅하우스 사장단 방한을 통해 양국은 한미동맹 합의문을 8, 9일 중 도출하려 했으나 이것이 불발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두고 한미가 해외원전 진출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다는 소리에서부터 한국이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려고 하는데 미국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몽니를 부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적 원전 설계 기술을 가진 웨스팅하우스가 비록 현재는 이빨 빠진 호랑이 격으로 추락했지만 여전히 원자로 설계 부문 특허권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UAE 바라카원전의 기본 모델인 한국형 APR1400의 원자로 부문 특허는 웨스팅하우스 것이다.
고리1호기 설계를 했으며 이후 한국형 경수로 원전의 핵심기술인 원자로 부분 특허는 대부분 웨스팅하우스 것이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우리나라가 APR1400과 같이 독자적인 한국형 노형을 독자 개발해도 원전 핵심인 원자로 기술은 웨스팅하우스에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하는 처지인 셈이다.
삼성이 핸드폰을 아무리 잘 만들고 가장 많이 팔아도 핵심 특허권자인 퀄컴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1886년 설립된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대형 냉장고 하면 떠오르는 기업으로 1970~80년대 국내 상류층조차 선호한 미국의 대표적 가전업체였다.
1999년 원전 사업으로 전업한 웨스팅하우스는 영국 원자력 연료 기업에 인수됐다. 그리고 2006년 일본 기업 도시바가 웨스팅하우스를 54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웨스팅하우스는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짓다가 발생한 63억 달러의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2017년 3월 29일 파산 신청했다.
2018년 일본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를 캐나다의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 비즈니스 파트너스에게 46억 달러에 재매각한 상태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4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