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이슈] 이재명 정부, 산업부 장관 후보에 관련 기업 사장 지명 "공정성 우려"...기업인이 곧바로 산업부 장관 후보자 전례 없어
김정관 장관 후보자, 기재부 정책기획관-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총괄사장 역임
기후에너지부 신설까지 임기 길어야 1년...체코원전 계약성공 "신상필벌' 추측도
산업부 2차관에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승진...산업, 무역, 에너지 두루 경험
[산경e뉴스] 이재명 정부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기재부 관료를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 주력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총괄 사장을 지낸 김정관(57) 씨가 29일 선임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산업부 2차관에 이호현(58) 에너지정책실장을 선임했다.
산업에너지 정책 및 예산을 집행하는 부처의 장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대기업 출신 인사로 지명한 것에 대해 공정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현직 기업인이 곧바로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전례가 드물어 관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산업부 장관에 기업인이 곧바로 임명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인선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 6.3 대선 직후 증권가 찌라시에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이재명 정부 첫 총리로 인선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등 두산그룹과 이재명 정부의 밀월관계가 예고되긴 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2년 국내 중전기기 전문기업이던 두산중공업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개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원전 감축정책을 구체화하자 두산그룹은 더이상 기존 화력발전, 원전만 갖고서는 그룹의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그룹 전략실을 중심으로 ESS,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새로운 에너지산업 진출을 구체화한 새로운 이미지의 기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이렇게 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탄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터빈, 중전기기 제작은 물론, ESS-원전-화력-수력-풍력-양수-연료전지발전 등 에너지 전분야에 참여하는 에너지종합기업으로 성장했다.
친원전 정책으로 원전 예산을 대폭 늘린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안정적 예산을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풍력(터빈)을 주력으로 하는 재생에너지, ESS, 수소연료전지발전 등 사업다각화에 안착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약진은 친원전을 추진한 윤석열 정부에서 정점에 이르렀고 체코 원전 수주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터빈제작 전문회사인 체코 스코다파워를 2009년 인수한 후 현지법인 두산스코다파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체코경제에 많은 기여를 한 것이 지난 4일 체코 원전 전자문서 최종계약에 이르는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틍 총괄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를 주력전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정부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은 요긴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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