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 칼럼] 원자력 안전을 진단한다(1)...독일 ‘4개 눈의 원칙’(4 eye’s principle) 준수
독일 가장 우수하고 효율적인 감시체계 구축했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원전 선택
[산경e뉴스] 원전운영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사고 확률로 본다면 자동차, 원전, 항공기의 순일 것이다.
자동차 사고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모든 문명의 이기는 사고를 동반한다. 인간이 만든 불완전성 때문에 사고를 완전히 없앨 수가 없는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항공기 사고는 126만 편당 1기가, 2022년에는 77만 편당 1건 발생했다고 한다.
MIT 아널드 바넷 교수 등의 연구에 의하면 2018~2022년 전세계 항공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1370만명 중 1명 수준이라고 한다.
항공기 사고는 상당히 희귀하지만 무안공항 사고처럼 한번 발생하면 매우 비극적이다.
원전은 설계목적을 위해 1만년~10만년에 1회 발생한다고 정했지만 세계 3대 원전사고가 발생했다.
TMI에서 인적 오류가 나왔고, 체르노빌에서 운전원이 사고 가능성을 잘 몰랐던 것이 원인이었다.
후쿠시마는 자연의 위력 앞에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정보가 부족했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불완전한 인간의 속성에 의해 사고를 완전히 없앨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앞으로 어떤 원인으로 원전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원전은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의 지속성과 규모가 다른 사고와 차원이 다르다.
벌써 3회 이상 예상할 수 없었던 중대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계산된 사고 확률은 참고수준이어야 한다.
완벽하게 안전운영을 해서 사고 확률이 아주 낮아져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도 사고를 무시할 수 없다.
원전 사고는 너무 치명적이고 오래간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하면 이미 늦으므로 사전 대비가 중요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고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출처 : 산경e뉴스(http://www.ske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