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내진시험 자체 성능 인증...관련업체 일감 뺏길 우려
LOCA, MSLB, HELB 이어 8개 원전 성능검증 인증 보유
관련업체 '내진시험까지 직접 하면 업체 일감 줄어들 것"
중엉연구원 "연구과제, 기술지원 과정 즉각 대응 위한 조치"
[산경e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내진시험 분야 성능검증 인증을 국내 성능검증관리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재단으로부터 취득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그동안 외부 전문기업에게 관련 기기 성능시험을 맡겼지만 앞으로는 한수원이 직접 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로 한수원은 기존 열적노화시험, 방사선노화시험, 냉각재상실사고(LOCA) 시험, 배관파단사고(MSLB, HELB) 시험에 이어 내진시험까지 직접 할 수 있게 됐다.

한수원이 각종 시험인증을 직접 하게 됨에 따라 기존에 이 역할을 해오던 관련기업이 일감을 뺏겨 피해를 입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수원 중앙연구원 구조내진그룹 담당자는 "안전설비 검증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연구과제, 기술지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급현안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해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관련담당자 말대로라면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업계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중요한 사항에 대해 한수원이 직접 안전검증을 하게 되면 기존 업체들의 일감 부족 현상은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내진시험을 수행해온 대전의 한 업체 대표는 "한수원이 내진 인증까지 원자력안전재단으로부터 받아내면 업체들은 일감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안전문제를 사업시행사가 직접 하겠다는 것은 안전 인증에 또다른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그동안 내진시험 시 외부 내진시험기관을 이용해왔으나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중앙연구원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에 설치된 진동대를 활용하여 원전에 사용되는 설비 및 부품의 내진 실증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체 기술 향상 및 내진 현안 신속 대응을 통해 원전 설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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